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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선주자들 새 규정 따른 득표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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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선주자들 새 규정 따른 득표전 본격화

입력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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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을 잡아라” 맨투맨 접촉/소계보 모임·시도지부 당직자 간담회 등/위원장보다 일선 대의원 직접공략 나서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이 대의원을 상대로 한 득표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원내외지구당위원장 공략에 주력하던 대선주자들이 새로운 대의원규정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경쟁적으로 대의원들과의 직접접촉에 나서고 있다.

각 후보진영중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쪽은 민주계. 민주계는 「정치발전협의회」결성을 기점으로 소계보, 또는 지역별로 연일 모임을 갖고 세를 점검하고 있다. 정발협의 계보별 위원장수는 최형우, 김덕룡 의원계가 각각 50여명, 서석재 의원계 20명, 중도파 40명안팎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들 계보는 조직책임자들을 지방에 내려보내 자파 대의원들과의 간담회, 식사모임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민주계는 이와 병행해 지난 8일부터 지구당위원장을 대상으로 「정발협이사 취임승인서」를 받는 서명작업에 들어갔고, 계파내부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민주계출신의 국영기업체 간부들과의 접촉도 하고 있다.

이회창 대표측은 이대표가 지방방문때마다 주재하고 있는 시도지부 당직자 간담회가 이대표의 대의원기반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의 프리미엄을 십분 살려나가겠다는 의도다. 중앙당에서는 당료출신인 진경탁 특보를 앞세워 사무처요원들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주 전북도지부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대의원접촉을 개시한 이홍구 고문은 앞으로도 꾸준한 지방방문으로 일선조직의 상대적 취약성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고문은 대표시절 닦아놓은 인맥 등을 기반으로 대의원 확보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최근 「국토성지순례」에서 당원들과 만나고 있는 이수성 고문은 『공식 출마선언을 한 뒤 당원들에게 나의 진면목을 보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고문은 신한국당 등 여권내 지도급 인사들을 광범위하게 접촉, 이들을 통해 대의원들을 끌어들이는 「간접 접근」방법을 쓰고 있다. 이고문의 이같은 행보는 아직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는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찬종 고문은 과거 민추협과 신한민주당에 함께 몸담았던 민주계의 중견급 당료들을 직접 만나 「한뿌리론」을 강조하며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박고문은 또 전국순회 「저자와의 대화」를 마친후 현지 지구당의 핵심당원들을 초청해 식사모임을 갖는 것으로 교류를 넓히고 있다. 이와함께 전국적 규모의 회원을 갖고 있는 우당회 회원들이 해당지역당원들과 맨투맨접촉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동 고문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민생 및 안보현장방문」과 특강을 통해 일선 당원들과의 접촉횟수를 늘리고 있다. 이고문은 특히 전국에 산재한 민정계출신 당원들을 하나로 묶어 이들을 대의원공략의 디딤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이고문은 최근 『전국을 돌며 시도지부 및 지구당 간부들을 만나봤더니 대부분 민정당 시절에 연분을 맺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지난 3월 경선출마선언 이후 일주일에 평균 3일동안 지방을 방문, 시도지부 및 지구당간부들에게 『미국의 케네디나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나라가 위기에 처할수록 「젊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세대교체를 강조하고 있다.

최병렬 의원도 『출마선언과 함께 전국당원들과 폭넓게 접촉할 계획』이라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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