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야 ‘제3후보론’/조순카드 의견 불일치

조순 서울시장의 대선출마여부가 관심사로 등장한 가운데 국민회의 비주류측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통추에서 제3후보론에 애착을 갖고 있는 그룹은 김원기 상임대표를 비롯해 사무총장인 제정구 의원과 유인태 원혜영 전 의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도 조시장의 「제3후보 카드」 실현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돼 있지 않다. 최근에는 김상임대표가 여권의 영입파 주자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제3후보 추대론에 가장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제의원도 조시장카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비주류측은 『제3후보론의 취지에 공감하지만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 추후 논의하자』며 한발 빼고 있다.

현재로선 김상현 지도위의장이나 정대철 부총재가 조시장을 대선후보로 추대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