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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판사가족 윤화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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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판사가족 윤화 참변

입력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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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이동렬 기자】 휴일인 11일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빗길 사고 등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이날 상오 11시20분께 경남 함양군 백전면 88고속도로에서 광주에서 거창쪽으로 가던 광주33라2170호 쏘나타승용차(운전자 김영진·38·광주고법 판사)가 마주오던 한진고속 경기70아5656호 고속버스(운전사 문종락·49)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김판사, 부인 홍강숙(37)씨, 아들 인수(2)군과 광주지법 정채종(38) 판사, 부인 임정남(34)씨 등 5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고속버스에는 운전사 문씨와 승객 16명이 타고 있었으나 문씨만 부상했다.

경찰은 김판사가 운전하던 차가 빗길을 달리다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고속버스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김판사 일행은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경북 봉화의 한 사찰에 가다 참변을 당했다.

또 이날 하오 3시10분께 전북 완주군 상관면 죽림주유소 앞길에서 전일여객 소속 전북7자1346호 시내버스(운전사 김항만·44)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전북1노6002호 캐피탈승용차(운전자 안남근·55)와 전주다5101호 오토바이(운전자 박인하·60)를 잇따라 들이받아 캐피탈승용차 운전자 안씨와 함께 탔던 여자, 오토바이 운전자 박씨 등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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