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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트라이어드와 뒷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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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트라이어드와 뒷거래

입력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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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때 안정협조 대가로 불법활동 묵인에 합의【홍콩=연합】 중국 정부는 홍콩의 순조로운 주권반환을 보장하기 위해 홍콩을 거점으로 한 화교 폭력조직인 트라이어드(삼합회)와 소요를 일으키지 않는 조건으로 그들의 불법적인 활동을 묵인하는 내용의 비밀거래를 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홍콩의 스탠더드지는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부비서장 출신으로 홍콩주권 반환 실무업무를 맡았던 후앙웬팡(황문방·66)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과 영국이 84년 12월 홍콩반환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황씨는 국무원의 지시로 82년 홍콩의 트라이어드 지도부와 만나 홍콩주권을 인수할 중국입장을 설명하고 이와 관련한 어떤 소요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베이징(북경)당국의 이같은 요청에 대해 트라이어드는 흔쾌한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베이징 당국은 트라이어드에 공산당을 가볍게 보지 말라고 엄중히 경고하고 그러나 그들이 홍콩 안정에 협조하는 대가로 불법적인 사업활동을 묵인한다는 언질을 주었다고 황씨는 털어놓았다.

청을 멸망시키고 명을 복권시키기 위한 애국운동의 일환으로 출발한 트라이어드는 49년 대륙이 공산화했을때 공산당에 끝까지 저항하다 홍콩으로 거점을 옮긴 후 전세계 화교 범죄조직의 대부 구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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