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초 강계국방대학 방문직전에 발각/200여명… 주동자 처형 나머지는 종신형95년초 북한 강계국방대학의 「비밀학생조직」이 김정일을 대학방문때 도끼로 암살하려 했으나 사전에 발각돼 주동자들이 모두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귀순, 서울에 살고 있는 한 탈북 인사는 11일 『평소 북한에서 잘 알고 지내던 국가보위부 고급요원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 사건은 북한에서 최대의 반혁명분자 검거사건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에 따르면 당시 강계국방대학의 비밀학생조직은 대학당국이 김정일의 대학방문을 위해 마련한 격술시범을 이용, 김정일을 암살할 계획이었다. 격술시범은 30m 떨어져 곤충를 도끼로 맞히는 고난도 종목이다. 시범자로 선발된 군출신 학생들중 비밀조직 가담자들은 격술시범을 구경하는 김정일에게 도끼를 날려 암살하려 했다는 것이다.
탈북인사는 『그러나 이 기도는 김정일의 대학방문 직전 발각돼 전원이 체포됐고, 주동자들은 전원 처형됐으며 나머지는 종신징역형 등 중벌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정일의 방문계획은 급히 취소됐다.
강계국방대학은 군사(국방)과학을 전문으로 하는 인민무력부 직할의 5년제대학으로, 재학생의 상당수가 군복무를 마친뒤 추천을 받아 진학한 제대군인들이다. 이 대학에서 반 김정일 비밀조직이 결성된 것은 94년으로 사건당시 조직규모는 2백여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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