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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속도 100∼1,0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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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인터넷/속도 100∼1,000배

입력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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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는 ‘2의 128승’개/미 2002년 상용화미국 행정부는 인터넷의 느린 속도, 보안성 결여, 주소 고갈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인터넷」계획을 수립하고 테스트운영에 들어갔다.

미국은 차세대 인터넷을 지난해 34개 대학이 공동출범시킨 「인터넷2」와 연계해 연간 1억달러씩 5년간 투자, 2002년께 상용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인터넷은 현재의 개방형 인터넷망과는 별도로 폐쇄망으로 운영된다.

차세대 인터넷은 초고속기관망(vBNS)을 구축, 최소 100배 최대 1,000배 빠른 속도를 갖춘 「꿈의 통신망」이다. 비디오 데이터 등을 전송할 수 있는 광대역폭망을 확보, 화상회의 영화상영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자유자재로 처리할 수 있다.

차세대 인터넷은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주소를 현재보다 2의 96승개나 늘려준다. 주소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PC는 물론 각 가정의 가전제품에도 주소할당이 가능해 진다. 이는 인터넷을 통해 가전제품을 원격조정하는 가정자동화 연구에 불을 댕길 것으로 보인다.

또 암호처리 및 사용자 인증 기능을 내장, 보안성이 없는 현재의 인터넷에 비해 훨씬 안정성이 보장된다. 속도와 보안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내용물도 상당히 고급정보로 채워질 전망이다. 전자상거래는 물론 도서관과 연구소의 각종 학술연구논문, 박물관 자료, 영화상영에 이르기까지 고급정보의 통로가 된다. 여기에 미국의 인터넷 지배 야망이 엿보인다. 「고급정보 메카」를 구축함으로써 인터넷에 입맛을 들인 외국의 네티즌들에게 엄청난 이용료를 받겠다는 속셈이다. 또한 이를 보기위해 필요한 차세대 인터넷망을 여러나라에 통째로 팔아먹겠다는 계획이다.

통신개발연구원의 윤준수 연구원은 『미국정부가 차세대 인터넷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미래사회의 주도권을 지배하려는 의도』라며 『우리도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전국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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