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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51% 과외 전면허용 “반대”/교총 과외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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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51% 과외 전면허용 “반대”/교총 과외실태조사

입력
1997.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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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향상에 도움” 초등 16% 중고 34%/초등 주 3시간미만 중고 3∼6시간 많아11일 교총의 「과외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간 9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과외가 학력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외 전면허용 방안에 대해서는 찬성보다 반대여론이 높았다.

▷효용성 평가◁

과외가 학교수업보다 학력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물어본 결과, 초등학생의 15.9%, 중·고생의 33.8%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다만 성적이 다른 과목보다 떨어지는 교과에 한해서는 초등학생의 67.9%와 중·고생의 62.2%가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교사 가운데도 「과외가 학교수업에서의 흥미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62.7%에 달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74.8%가 도움이 된다고 긍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특히 대졸 이상 학부모의 79.5%, 월소득 400만원이 넘는 고소득층 학부모의 88.9%가 효과를 인정했다. 이로 인해 학부모 권유로 과외를 받는 학생이 초등학생의 61.7%, 중·고생의 52.8%에 달했다.

▷허용 여부◁

교육개혁위원회의 과외 전면허용 방안에 대해 학부모는 찬성 23.3%·반대 51.4%, 교사는 찬성 21.4%·반대 65.4%로 반대의견이 월등하게 많았다. 그러나 대학생들은 찬성(40%)이 반대(35.1%)보다 우세했다.

과외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대학입시제도 개선을 꼽은 경우는 학부모 30.2%, 교사 48.2%, 대학생 25.7% 였으며 학교교육여건 개선(17.5∼49.8%)이나 과외의 학교교육 흡수(12.6∼29.5%)를 든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그러나 단지 과외 전면허용·금지조치를 개선책으로 꼽은 경우는 학부모 교사 대학생 모두 10% 미만이었다.

▷형태와 시간◁

과외형태는 51.3%가 학원강습이었으며 개인지도는 24.4%, 그룹지도는 9.8%였다. 학원 개인지도 그룹지도중 2가지 이상을 병행하는 경우도 14.6%나 됐다. 개인지도는 월소득 400만원 이상의 상류층(30%), 학원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57.8%)에서 많이 받고 있다.

과외시간의 경우 초등학생은 주당 3시간 미만이 33.2%, 중·고생은 주당 3∼6시간이 27.5%로 가장 많았다. 주당 18시간 이상 과외를 받는 학생도 초등학생 5.8%, 중·고생 8.6%에 달했다.

과외기간은 초등학생의 31.2%, 중·고생의 31.9%가 5∼10년이었다. 10년 이상 과외수업을 받은 중·고생도 3.7%나 됐다. 과외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 초등학생 53.4%, 중·고생 86.9%였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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