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방지·신뢰성 제고 긍정반응/학교·교사향한 불신 가중 지적도98학년도부터 고교입시가 내신성적 위주로 바뀌자 서울시내 중학교마다 성적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학교는 시험부정을 막고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초청, 공정을 기하고 있다.
지난해 2학기말 시험에서 처음 학부모 시험감독제를 실시했던 송파구의 송파중은 6일부터 치러진 중간고사 때도 반별로 희망학부모 중에서 5명씩을 선정해 감독교사를 돕는 보조감독을 맡겼다.
은평구의 상신중도 올해초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공정한 성적관리를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참여시키기로 결정, 지난 4월말 중간고사 때 역시 보조감독으로 임명했다.
강동구의 한산중은 7일부터 실시한 중간고사에서 3학년에 한해 학부모를 보조감독으로 참여케하는 등 학부모 시험감독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의 시험감독은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송파중 정모(30) 교사는 『학생들의 수험태도가 훨씬 진지해졌고 내신평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도 높아졌다』고 말했으며 상신중 이모(27) 교사는 『무엇보다 시험부정행위가 거의 사라졌다』며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송파중 서모(16·3년)군은 『시험감독이 선생님과 학부모 2명인데다 보조감독은 친구 어머니여서 커닝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학부모들에게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은데다 학교교육과 교사들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시내 고교들은 98학년도부터 고입선발고사를 폐지, 내신성적 80%, 출석·사회봉사활동 등 20%로 시험없이 학생을 선발한다.<정진황·이동훈 기자>정진황·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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