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의 수학여행이 역사유적 답사 등 건전한 여행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또 학년 전체가 아니라 나눠 가거나 학생이 여러 행선지중에 골라 갈 수 있게 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여행지가 경주와 설악산 등 유명 관광지에서, 답사기행이 가능한 역사·문화 명소로 바뀐 점. 서울 중동고(교장 정창현)는 지난달 20∼25일 수학여행을 가면서 행선지를 백제문화답사가 가능한 충청·호남권으로 정했다. 이 학교는 여행전에 학생들에게 이 지역 역사유적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미리 제공했다.여행지를 여러 곳으로 정해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한 것도 큰 변화이다. 8일 수학여행을 떠난 현대고(교장 박재희)는 행선지를 충청권 남부권 영동권으로, 영일고(교장 김한종)는 호남권 강원권 경주권으로 나눠 학생들에게 고르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 김승근 장학사는 10일 『새로운 형태의 수학여행을 다녀온 학교에서 여행이 유익했고 탈선도 적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내년에는 역사·문화기행, 소규모여행, 선택형여행 등 더 다양한 형태로 권장하겠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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