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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사과광고’ 협상 결렬/시민단체 “불매운동 펴 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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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웨이 사과광고’ 협상 결렬/시민단체 “불매운동 펴 본때”

입력
1997.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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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미국계 다단계유통회사인 한국암웨이사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불매운동을 벌이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검찰고발 등을 통해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정광모 소비자연맹회장 등 「다단계 암웨이제품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들은 브라이언 찰머스 한국암웨이사장 등 이 회사 관계자들과 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두번째로 만나 암웨이사의 부당광고에 대한 사과문제를 논의했으나 협상이 결렬됐다.

이 자리에 참가한 신종원 서울YMCA 시민중계실장은 『지난달 1차 협상에서 한국암웨이측이 사과광고를 내기로 합의했으나 이날 한국비누세제공업협동조합과의 소송 등을 이유로 광고게재 시기를 늦춰 줄 것을 요청했다』며 『대책위는 암웨이제품에 대한 불매운동과 공정위 제소 등 예정됐던대로 강력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암웨이쪽에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소비자 환경 종교단체로 구성된 83개 시민대책위원회 대표들은 15일께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불매운동방법과 법적대응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암웨이사의 세제 「디시드롭스」가 생분해도가 낮아 환경을 해치는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이 회사가 세척력이 높고 환경친화제품이라고 광고하면서 국산 세제에 비해 최고 6배나 높은 값을 받는 등 부당판매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보호기업임을 인정하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유엔환경프로그램상을 받았다는 암웨이의 광고는 재정지원을 하고 받은 상일 뿐 제품의 환경보호와는 무관하다고 지적해 왔다.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국내시장을 파고 든 한국암웨이는 가입회원 100만여명에, 활동회원 15만명으로 국내 세제시장의 15%(96년 매출 3,400억원)를 장악하는 등 급속하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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