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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진천동지할 일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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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진천동지할 일꾸미나

입력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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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 밝힐 것”“놀라지 말라” 예고성 발언/제3후보 추대 등 중대결단설 나돌아김종필 자민련총재가 최근 당내외 행사에서 의미심장한 발언을 하고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총재는 이달초 사무처요원 월례조회에서 『앞으로 이런 저런 변화가 있을텐데…』라고 운을 뗀 뒤 『일이 생겼을 때 당황하거나 놀라지 말라』고 덧붙였다.

김총재는 지난 7일 민족중흥회 정기총회에 참석, 『나는 올해 아직 내 결심을 밝히지 않았는데, 전당대회(6월24일)에서 결심을 뚜렷이 밝힐 생각』이라며 『나의 정치생활도 그날에 좌우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비장한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당내에선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한보사건이후 잇달아 터져나온 김현철씨 문제와 대선자금문제 등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정국」을 염두에 두고 당내결속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안택수 대변인은 『김총재가 언급한 「이런저런 변화」라는 것은 여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예상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김총재가 「제2의 진천동지할 일」을 준비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가 물밑에서 무엇인가 중대결단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그것이다. 그는 89년 가을 신민주공화당 총재때 3당합당을 은밀히 추진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얼마후 진천동지할 일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 이를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고 훗날 얘기한 적이 있었다.

때문에 당사주변에선 김총재가 이번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제3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소문과 함께 신한국당내 일부세력과 박태준 전 민자당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범보수세력의 대연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그는 최근 김해 김씨 가락종친회에 참석해 한 여권인사에게 올 연말대선에 대한 자신의 복안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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