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킨샤사 DPA AFP=연합】 자이르 반군은 정부군의 최후 마지노선인 켄지시를 장악한 후 수도 킨샤사를 향해 진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서방 외교관들과 구호요원들이 9일 밝혔다.반군 방송인 「인민의 소리」는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과 서아프리카 5개국 정상이 제시한 평화적 정권이양안을 거부한다』면서 수도 킨샤사를 장악한 후 모부투 세력을 배제한 과도정부를 수립할 계획임을 재확인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과도정부 수반은 반군 지도자 로랑 카빌라가 맡게 되며 야당지도자인 에티엔 치세케디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치세케디는 모부투 세세 세코 대통령에 의해 지난 4월 총리로 임명됐으나 급진적인 민주화 정책을 펴 3일만에 해임된바 있다.
모부투 대통령은 이에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뒤 공석중인 의장을 선출키 위한 의회를 9일 밤(현지시간) 소집하도록 지시했다.
이같은 조치는 모부투가 권력이양 절차에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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