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에도 기법이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더하기이다. 글자 그대로 더하기만 하면 된다. 즉 「물건+물건」과 「방법+방법」이 전부이다.더하기 발명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연필+지우개=지우개 달린 연필」은 미국의 이름없는 가난한 화가를 세계적인 발명가로 변신시켜 놓았다. 일본 나가모리전기회사는 「드라이버+전등=전등을 부착한 드라이버」로 중소기업에서 일약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40여년전만 해도 드라이버는 기계 겉부분의 나사 못을 풀고 조이는 데만 쓰였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기계속의 구석지고 어두운 곳에 박혀있는 나사못을 만져야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같은 단순기능으로는 매상을 올릴 수 없었다. 이 회사의 연구팀에는 신제품 개발 특명이 떨어졌다. 고작 3∼4명의 연구팀은 현장에서 해답을 찾기로 했다. 기술자들은 작은 손전등으로 구석구석을 비추며 끙끙대고 있었다. 「그래! 드라이버에 전등을 다는 거야」. 드라이버 자루를 투명한 플라스틱으로 바꾸고, 그 속에 전지와 꼬마전구를 넣은 다음 자루끝을 렌즈형으로 만들어 전구에서 나온 빛이 드라이버 끝에 집중 투사되도록 고안해냈다.
생산 즉시 시원시원하게 팔려나가면서 팬 아메리카사를 비롯해 일본 방위청 등 국내외에서 주문이 쇄도했다.
이밖에도 더하기 발명은 냉동 겸용 냉장고, 장식 겸용 전등, 목걸이 겸용 시계, 만년필 겸용 라디오, 망치 겸용 장도리, 책장 겸용 책상 등 지천에 널려있다. 최근에는 두가지 뿐 아니라 세가지, 네가지 등 다기능을 더한 발명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시계에 전자계산기와 간단한 오락기능을 더한 것, TV에 비디오는 물론 노래방기능까지 더한 것, 샴푸에 린스와 염색, 비듬제거 효과를 더한 그야말로 복합적인 상품이 경쟁적으로 나오고 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한국발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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