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는 9일 사기도박단에 진 빚 20억원을 갚지 않으려고 조직폭력배를 동원한 산부인과 원장 유희옥(65·여)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유씨로부터 3억5천만원을 받기로 하고 김모씨 등 사기도박단 5명을 폭행·협박해 유씨가 써준 차용증서 등을 빼앗은 범서방파 부두목 정광모(46)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유씨는 95년초부터 지난해 8월까지 사기도박단의 꾐에 빠져 30여억원을 잃고 20억원의 빚까지 졌으나 갚을 길이 없자, 지난해 11월께 정씨 등에게 폭력을 청부한 혐의다. 사기도박단은 유씨가 도박을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환자로 가장해 입원, 유씨를 도박판에 끌어들였다.
유씨의 남편은 35년간 산부인과를 운영해 온 유씨가 사기도박단에 걸려 재산을 탕진하자 충격으로 지난해 6월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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