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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담백한 맛에 저칼로리… 유태민족 전통빵(음식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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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담백한 맛에 저칼로리… 유태민족 전통빵(음식이야기)

입력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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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베이글(bagel)은 원래 유태민족의 전통빵이다. 가운데가 뚫린 도넛형태에 겉은 딱딱하고 씹을때 약간 질기다 싶은 이 빵이 저칼로리 저지방식으로 소개 되면서 젊은 여성들사이에 다이어트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음식에서도 외양보다는 맛과 실용성을 따지는 검박한 민족적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주는 베이글은 2,000년전부터 유태인의 식탁에 등장했다한다. 이 빵이 국제적으로 알려진 것은 미국 동부지방으로 이민을 간 유태인들에 의해서다. 보통빵보다 당분, 지방의 사용이 적어 소화가 잘되며 맛이 담백해 육류나 치즈, 버터, 잼, 샐러드, 훈제연어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려 지금은 뉴욕 등 대도시 직장인의 아침식사로 널리 인기를 얻고 있다.

바쁜 뉴요커들은 베이글을 반으로 갈라 토스터에 구운뒤 훈제연어나 로스트비프에 겨자를 곁들이는 등 다양한 속재료를 집어넣어 먹는다. 질기고 단단한 전통적인 베이글 보다 현재 널리 보급되고 있는 것은 껍질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타입. 대중적 입맛에 맞춰 약간 변형시킨 것이다.

국내에서 베이글을 생산하는 업체는 뉴욕제과, 파리크라상, 엠파이어베이글 등 3곳. 엠파이어베이글은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부평점에 베이글전문매장을 내고 있다. 기본재료만으로 만든 플레인베이글 외에 참깨, 양파, 마늘, 계피·건포도 등을 첨가한 베이글이 나오고 있다.

엠파이어베이글 남석우 부장은 『방부제를 넣지 않기 때문에 냉장·냉동보관해야 하며 오래된 베이글은 물에 적신뒤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데우면 부드러운 맛이 된다』고 설명한다.<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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