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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소주나…/위스키·맥주 소비 줄고 값싼 소주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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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데 소주나…/위스키·맥주 소비 줄고 값싼 소주는 늘어

입력
1997.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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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여파로 고급 주류인 위스키와 맥주의 소비는 줄고 소주의 소비량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세청이 9일 내놓은 「1·4분기 주류 출고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 출고량은 6,25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 감소했다. 위스키 소비량은 94년 전년에 비해 46.2%증가한 것을 비롯해 95년에는 22.4%, 96년은 25.8% 늘어 매년 20%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맥주도 이 기간 중 41만4,178㎘가 출고되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 93년 이후 처음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비해 소주의 소비량은 지난해 18만6,559㎘보다 10.8% 늘어난 20만6,765㎘가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위스키 소비가 올들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과소비 억제 분위기가 형성돼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으로 처음 있는 일』이라며 『반면에 애주가들이 값이 저렴한 소주를 찾는 성향을 보여 소주 소비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는 매년 20∼40% 이상 증가해 온 위스키 소비추세에 비추어볼 때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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