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올들어 중소기업의 30%가 한번이상 부도위기에 직면한 적이 있으며, 경영난으로 인해 휴·폐업을 고려중인 업체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부도방지협약 체결 직후인 지난달 22일 전국 중소제조업체 320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일 발표한 「경영애로 실태」에 따르면 87개사(29.7%)가 최근 부도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3번이상 부도위기를 겪은 업체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또 심각한 경영난 때문에 휴·폐업을 고려중인 업체는 36%에 달했으며 이중 4.7%는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답변했다. 휴·폐업 고려사유로는 사업전망 불투명(40%), 사업의욕 감퇴(24.3%), 판매부진(18.3%), 인력난(10.4%) 등이 꼽혔다. 신규인력채용계획에 대해서는 29.4%가 계획이 없다, 35.9%가 비정규직을 채용하겠다고 응답, 인건비 절감을 위해 임시직 또는 외국인력을 활용하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올해 1·4분기중 매출실적이 작년 4·4분기보다 감소한 업체는 61.3%로 매출감소 원인은 수주량급감(67.7%), 소비자 수요감소(11.8%), 과당경쟁(6.7%) 등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경영상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납품단가 인하(37.0%)가 꼽혔는데 거래처 납품단가가 3년전보다 하락했다는 응답은 47.2%, 동일하다는 35.6%로 나타났다.
정부의 벤처기업육성책에 대해서는 45%가 경제활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으나 그저그렇다 48.7%, 전혀 도움이 안된다도 6.3%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경기회복시점에 대해서는 전체의 40.3%가 내년 하반기, 37.5%가 내년말 이후로 보고있어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어 있음을 나타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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