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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소신파’인가 ‘럭비공’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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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소신파’인가 ‘럭비공’인가

입력
1997.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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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파행위 중지” 민주계 비난·이 대표에도 일침지나치리만큼 강한 소신으로 다양한 평가를 받는 신한국당 김용갑 의원이 8일 당 지도부와 민주계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서 화제다.

김의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최근 「죽은 송장이 되살아나듯」계파세력의 분파 붕당 조짐이 확인되고 있다』며 민주계의 계파활동을 겨냥했다. 그는 『김영삼 총재가 이를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총재의 대화합조치를 주문했다. 그는 이어 이회창 대표에 대해서도 『본인의 대선목표보다는 당화합을 먼저 생각하라』고 일침을 놓은 뒤 사태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김의원의 목소리는 민주계의 「정치발전협의회」활동부분을 언급할 때 가장 높았다. 그는 『계파는 없다고 말해오던 민주계가 오늘의 현실이 좀 불리하다해서 당중당을 공공연히 만들었다』고 몰아 세웠다. 『이는 당을 깨고 분파 붕당을 촉진시키는 해당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서명운동 중지, 계파 해산, 사무소 개설 취소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김의원의 이날 「돌출행동」에 대한 당안팎의 반응은 『모처럼 시원한 얘기를 했다』는 찬사에서부터 『역시 「럭비공」』이라는 비아냥까지 다양했다.<신효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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