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신인도 만회 고육책”○…은행장들이 8일부터 일본 후쿠오카를 향해 잇따라 출국한다. 11일부터 13일까지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제3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은행장들은 모두 15명인데 11일 출국하는 이동호 은행연합회장을 포함하면 16명의 은행장급 인사들이 일본으로 출장을 떠나게 된다. 한보철강 뒷처리가 매듭지어지지 않아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장명선 외환은행장과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를 빼면 국내 시중은행장이 일본으로 총출동하는 셈이다.
그동안 은행장들은 ADB총회에 평균 7∼8명가량 참석해 왔는데 올해처럼 16명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금융계에서는 은행장들의 일본행을 한보 삼미사태로 실추된 국내은행의 대외신인도를 만회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ADB총회에 참석하는 은행장들이 잡아놓은 빡빡한 스케쥴에서 확인된다. 부도사태로 가장 큰 충격을 입은 제일은행 류시열 행장과 서울은행 장만화 행장은 12일 총회에 참석한뒤 불과 이틀동안 오사카와 토쿄를 오가며 국내은행의 최대 전주인 일본계 은행관계자들과 연쇄접촉을 갖게 된다. 특히 유행장은 출국직전인 10일부터 11일 상오까지 지점장급 간부들과 1박2일의 밤샘 단합대회를 갖을 예정이어서 비서진들이 『건강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말할 정도로 강행군을 할 각오.
이밖에도 이관우(한일), 나응찬(신한) 행장도 일본 현지에서 환거래계약을 맺은 은행을 방문하며 이동호 은행연합회장은 일본 신용정보기관 관계자와 회동을 갖을 예정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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