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씨 조만간 귀국” 시사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8일 김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운영차장 등 측근들을 통해 한솔기업 등에 맡긴 자금중 일부가 현철씨의 사조직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검찰은 김기섭씨가 한솔그룹측에 맡긴 수십억원중 상당액이 입금직후 현금으로 출금된 사실을 밝혀내고 이 자금이 다른 수개의 계좌에 분산 입금돼 현철씨의 사조직 관리비와 지방선거 및 총선지원금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추적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철씨가 대선자금 잉여분과 동문이 운영하는 기업체등에서 거둔 돈을 세탁하기 위해 기업의 계좌를 이용했을 것으로 본다』며 『현철씨의 측근인 김기섭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부사장과의 친분관계를 활용, 조씨를 돈세탁의 창구로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이 자금중 상당액이 94∼95년 민방사업자 선정,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등 정부주도의 이권사업이 진행되던 시기에 입금된 점을 중시, 현철씨가 고교동문이 운영하는 기업 등에서 이권청탁 대가로 이 돈을 받아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중부수장은 이와관련, 『입금시기나 액수, 입금계좌 등을 볼 때 돈의 성격을 대선자금 잉여분으로 일률적으로 몰아갈 성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심중수부장은 또 김기섭씨의 소환시기에 대해 『시기와 방법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김씨의 이권개입 등 구체적 비리에 대한 상당한 혐의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심중수부장은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의 귀국문제가 잘 풀릴 것 같다』고 밝혀 이씨의 귀국이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김상철·이태희 기자>김상철·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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