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기 요체’ 충전식 2차전지 개발경쟁/일 90% 점유속 한·미 차세대전지로 ‘추격’「이제 정보산업의 승부는 배터리에 달려 있다」 노트북컴퓨터 휴대폰 등 휴대형 정보기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충전해서 재사용하는 2차전지개발 경쟁이 뜨겁다. 충전식인 2차전지는 정보기기의 영원한 숙제인 「경박단소, 휴대형화」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전지가 정보기기에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의 정보기기를 개발하더라도 2차전지의 효능이 떨어지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밤새 충전해도 하루도 채 못쓰는 휴대폰, 전기코드없이는 2시간을 못버티는 노트북PC의 약점은 전지만이 해결해줄 수 있다.
2차전지는 휴대폰 가격의 12%, 무게의 40%, 노트북PC 가격의 12%, 무게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시장잠재력이 엄청나다.
태일정밀 박상건 이사는 『2차전지는 반도체 액정표시판(LCD)과 함께 21세기 최대의 유망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의 대표주자는 리튬카드늄, 니켈수소, 리튬이온, 리튬폴리머 등 4종. 하지만 리튬카드늄은 공해문제로 하향곡선을 그리는 반면 니켈수소, 리튬이온이 그 틈새를 비집으며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차세대전지인 리튬폴리머는 98년 상용화를 목표로 양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2차전지의 종주국은 일본. 소니, 도시바, 산요 등은 세계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일본에 맞서 리튬이온보다는 용량 등에서 앞선 리튬폴리머전지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밸런스테크, 울트라라이프 등 미국 업체들은 이미 리튬폴리머개발을 끝내고 생산라인을 구축중이며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메이커들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동차용 니켈수소 및 리튬이온전지를 개발중이다.
우리나라는 LG화학 로케트전기 태일정밀 한일베이런스 삼성전관 등 10여개 업체가 2차전지사업에 뛰어들었다. 정보통신부 김창곤 기술심의관은 『국내 2차전지수입규모는 연간 700억원을 넘고있다』면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통해 98년까지 리튬폴리머기반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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