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조잡시설 등 34곳 위험아파트내 어린이 놀이터가 안전의 사각지대인 것으로 밝혀져 개선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7일 서울과 부산 등 전국 5대 도시의 아파트 단지내 어린이 놀이터 40곳에 대한 안전실태 조사결과 34곳이 한가지 이상의 사고위험 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중 10곳은 놀이기구가 다른 놀이기구 또는 시설물과 너무 가깝게 설치돼 있어 충돌사고 우려가 높았다. 대부분이 정기점검을 실시하지 않고 문제가 발견될 때 수시로 보수·정비하고 있었다. 27개 놀이터는 바닥에 모래가 너무 얇게 깔려 있거나 딱딱하게 굳어 있었고 깨진 유리병이나 돌멩이 등이 방치돼 있었다.
미끄럼틀은 39개소 전부가 오름대의 경사도와 난간의 높이가 기준에 미달됐다. 그네는 39개 놀이터중 1곳만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호난간이 없거나 의자높이가 낮고 그네간 간격이 좁았다. 시소는 34곳중 바닥에 닿을 때의 완충시설이 없는 곳이 5개, 의자를 따로 설치하지 않아 중심을 잃을 위험이 높은 곳이 2군데 있었다. 또 회전대는 20개소중 8개소가 발판의 높이가 너무 높았으며 7곳은 바닥에 미끄럼 방지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보원이 수집한 어린이 놀이터 관련사고는 126건으로 이중 미끄럼틀이 45건(35.7%), 그네가 29건(23.0%), 시소 11건(8.75) 등이었다. 사고형태는 추락 56건(44.5%), 충돌 31건(24.6%), 끼임 16건(12.7%) 등이었다.<김범수 기자>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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