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편에 서는 나는 진짜 TK다/조 시장 야 선택 못받아도 출마할 것”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의 「선현찾기」 발길이 7일에는 강원 인제군 백담사로 향했다. 전날에 이어 하루종일 비가 내린 백담사에서 이고문은 이 절 회주인 오현 스님 초청으로 만해 한용운기념관 상량식 축사를 했다. 이고문은 행사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한가로운」 외곽돌기와 관련, 「선문답」을 나눴다.
이고문은 『내가 큰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이 왜 다른 대선주자들처럼 뛰지 않느냐고 답답해 한다』면서 『불합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치권 인사들을 만나지 않는 것은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고문은 그러나 자신을 둘러싼 TK(대구·경북)대표성 시비에 대해선 『나는 정통 TK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올바른 편에 서는 것이 진정한 나의 고향정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진짜 TK다. 이것은 지역감정의 노예행위도, 이익을 좇아 춤을 추는 것도 아니다』며 정색했다.
이고문은 이날 이례적으로 대선주자 몇명에 대해 나름대로 평을 해 주목을 끌었다. 이고문은 먼저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에 대해 『호남사람들의 마음에 한이 많아 호남에서 후보가 나오면 지지하겠다고 생각해 왔다』며 『그러나 김대중 총재는 적절한 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덕룡 신한국당의원에 대해서는 『김덕룡 의원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존중하는 사이지만 그를 호남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고문은 또 조순 서울시장에 화제가 미치자 『조시장이 설사 야당의 선택을 받지 못해도 대선에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인제=홍희곤 기자>인제=홍희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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