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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질환과 요드(영양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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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질환과 요드(영양교실)

입력
199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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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과잉때 모두 발병… 단백질 섭취해야갑상선질환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내분비대사성 질환의 하나이다. 흔히 무심코 지나치거나 체질 및 성격탓으로 돌리기 쉽다. 갑상선질환은 크게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나타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갑상선호르몬의 부족으로 생기는 갑상선기능저하증, 갑상선에 혹이 생기는 갑상선결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과다한 호르몬이 몸의 대사를 빠르게 해 체중감소, 과다성장, 빠른 심장박동, 혈압증가, 설사, 흥분, 근육떨림 등이 일어나는 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체중이 늘고 몸이 붓는 등 반대의 증상이 일어난다.

식품중에 포함돼 있는 미량원소인 요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원료가 된다. 이 때문에 요드를 많이 섭취하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나, 실제로 우리나라에는 요드 결핍에 의한 갑상선질환이 거의 없다. 우리 식습관이 보통 요드가 많은 미역 김 등의 해조류를 충분히 먹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점은 요드 결핍 뿐아니라 과잉섭취도 갑상선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량의 요드 섭취는 오히려 기능이 남아있는 호르몬 합성능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 습관대로 김 미역 등을 가끔 먹는 것을 자제할 필요는 없으나, 일부러 다시마를 가루로 만들어 매일 먹거나 차로 달여 마시는 일 등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의 경우 단백질이 풍부한 우유 달걀 육류 등을 많이 섭취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을 통해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조여원 경희대 교수·분당차병원 영양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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