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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나선 영 재무장관 브라운/“중앙은 독립” 강수(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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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나선 영 재무장관 브라운/“중앙은 독립” 강수(뉴스메이커)

입력
1997.05.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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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브라운(46) 영국 재무장관이 6일 재무장관의 전결사항이던 이자율 조정권을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일임한다고 발표, 중앙은행 독립을 선언했다. 이는 인플레를 잡기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분담,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영란은행 300여년 역사상 가장 큰 개혁을 발표하겠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독일 분데스방크와 같은 강력한 중앙은행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영란은행은 그동안 이자율조정이라는 본업을 놓고 최종 이자율 결정권을 가진 재무장관과 줄다리기를 해왔다. 이번 결정으로 이자율 결정은 영란은행 금융정책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금융정책위원회는 영란은행 총재, 부총재 2명, 금융정책관, 시장운영관, 경제전문가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각계 여론을 수렴해 월별로 이자율을 결정한다. 또 금융정책위원회에 대한 감독기능은 하원 재무분과위원회와 영란은행 산하 감독기관이 담당하게 된다. 재무장관은 감독위원 19명중 4명을 정부측 인사로 임명, 제한된 감독권만 갖는다.

중앙은행 독립에 대해 영국 경제계는 환영을 표시했다. 영국산업연맹은 『중앙은행 독립은 영국 금융정책의 신용도를 높여주고 월별 이자율조정은 이자율 인상 압력에 따른 위험비용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당 케네스 클라크 전 재무장관은 『브라운 장관이 성급하고 불필요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이로인해 영국경제는 심각한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코틀랜드 출신인 그는 에든버러대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83년 스코틀랜드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4선을 하고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의 신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그가 과연 「중앙은행의 독립」이라는 도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윤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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