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은총재,5%대 안정성장 강조이경식 한국은행총재는 7일 시장금리를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내리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이날 국방대학원 강연에서 우리나라의 고금리 원인으로 ▲높은 투자수익률과 물가상승률 ▲금융중개기능의 취약 ▲과다한 기업차입수요 등을 꼽으면서 금리의 하향안정을 이루려면 현재의 고성장·고물가 정책기조를 안정성장·저물가위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총재는 최근 재계와 일부 국책연구기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통화의 양적 확대만으론 금리인하를 실현할 수 없음을 지적하면서 『경제성장률이 5∼6%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선으로 낮아진다면 시장금리는 자연스럽게 연 7∼8%대로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지금까지의 이른바 「성장통화」공급을 지양하고 원칙적으로 적정성장과 저물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안정적 통화관리를 펴나갈 방침이다.
이총재는 이와 함께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원리에 맡기되 외환수급에 불균형 상태가 발생하거나 투기적 가수요 등으로 환율이 급변동할 경우 한은은 시장참가자의 일원으로 환율안정을 꾀할 계획』이라고 언급, 환율불안시 중앙은행의 개입의사를 분명히 했다.<이성철 기자>이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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