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상 민간인 환자 많았다”/전 병원장 김연균씨【광주=안경호 기자】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광주국군통합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는 민간인 3백21명, 군인 1백15명 등 모두 4백36명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광주 국군통합병원장이었던 김연균(66)씨가 6일 진료기록을 처음 공개함으로써 확인됐다.
당시 진료기록과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80년 5월19일부터 같은해 10월까지 통합병원에서 모두 4백36명이 치료를 받았다. 민간인환자의 절반가량인 1백60여명은 총칼과 구타에 의한 총상 자상 골절 등이었으며, 나머지는 합수부 등의 고문에 의한 후유증이나 정신적인 충격에 의한 환자였다.
김씨는 특히 『5월27일 상황이 종료된 후에도 계엄군의 소탕작전이 계속되면서 총상환자들이 잇따라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1백15명의 계엄군 환자중 시민군의 총격 등에 의해 부상한 경우는 드물었고 대부분 계엄군간의 오인사격에 따른 것이었으며 주남마을 등 이미 밝혀진 곳 외에서도 계엄군간 오인사격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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