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꽃이 있는 삶/김대성·오병훈(하이라이트)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꽃이 있는 삶/김대성·오병훈(하이라이트)

입력
1997.05.07 00:00
0 0

◎생활속 꽃이야기 듬뿍/둥글레·용담·쑥…/우리산하 꽃 100종의 식물학적 특성 꼼꼼히 정리생명질긴 꽃, 꽃다지로 봄이 열리면 핏빛 꽃잎 영산홍의 계절이라. 그 농염함이 속됨으로 이어질 즈음엔 말간 누이의 얼굴같은 찔레꽃이 핀다. 하지만 어디 즐기는 꽃 뿐이랴. 작약이니 산초니 하는 것들은 꽃도 곱지만 몸을 보해주는 식물이요, 주린 배를 채워주는 벼에서도 소박한 벼꽃을 피워내는 것이 우리 자연의 조화 속이다.

「차문화유적답사기」 「한국의 생식문화」 등의 책을 펴낸 언론인 김대성(한국일보 편집위원)씨와 「한국의 고산식물」의 저자 오병훈(출판기획 「자연환경」 대표)씨가 함께 「꽃이 있는 삶」(상권)을 반야출판사에서 출간했다.

꽃다지, 냉이 등 봄꽃, 여름을 여는 둥글레, 가을을 마감하는 용담과 풍란, 추위를 벗삼아 피는 동백과 복수초까지 우리 산야의 꽃 100종의 피는 시기와 식물학적 특성을 꼼꼼히 정리했고, 섭생에 도움을 주는 약초성분까지 일러준다. 삼지구엽초가 정력에 좋다 하여 무분별하게 채취해 먹고 있지만 이중 상당수는 독성이 있는 꿩의다리아재비이니 조심하라는 당부.

대추나무는 피뢰침의 대용, 봉선화니 맨드라미같은 붉은 꽃을 울타리에 심는 이유는 잡귀를 쫓기 위함이었으며, 수절하던 과수댁이 아끼던 꽃이라 과꽃이라 불리는 당국화, 용의 쓸개보다 귀한 약재라는 용담 등 생활속 꽃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 코피가 날땐 쑥, 두통에는 구절초, 감기 기침에는 도라지를 삶아 먹으라는 등의 생활의 지혜 역시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2만원.<박은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