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요원 킨샤사 철수키로【킨샤사 UPI AFP 연합=특약】 모부투 세세 세코 자이르 대통령이 곧 망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통령 측근의 한 소식통이 6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자이르 정부군과 반군이 이날 수도 킨샤사에 이르는 최후 방어선인 켕게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음에도 불구, 모부투 대통령이 7일 우방국들과 정상회담을 위해 가봉으로 떠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소식통은 모부투 대통령이 가봉, 토고, 콩고 등 3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9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이번 가봉행이 프랑스 망명을 위한 중간 기착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반군이 킨샤사 외곽 38㎞까지 진격했다고 반군측 라디오 방송이 보도한 가운데 유엔은 이날 10여명의 필수요원을 제외한 모든 유엔기관원들을 킨샤사에서 7일부터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반군 지도자인 로랑 카빌라는 이날 무력으로 킨샤사를 점령하지 않을 것이며 2차 평화협상 전까지는 모든 군사적 행동을 중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빌라의 이같은 유화적 발언은 더이상의 유혈사태에 대한 서방의 비난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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