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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흘러간 사람”… 속으론 긴장/돌아온 TJ 여야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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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흘러간 사람”… 속으론 긴장/돌아온 TJ 여야 반응

입력
199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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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전폭환영” JP 환영속 신중○…여권은 박태준씨 정계복귀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흘러간 인물이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신한국당은 일단 공식적으로는 무시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박씨가 대구·경북(TK)정서를 끌어안고 구여권 인사들을 어느정도 규합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을 인식, 내심 긴장하는 모습이다. 특히 여권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는 대구·경북의 표를 흡수해야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마당에 「박태준 변수」는 결코 이로울 게 없다는 생각이다.

또한 박씨가 현 정권으로부터 적지않은 압박을 받았기 때문에 그가 앞으로 여권에 부담을 주는 행보를 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92년 대선자금이나 3당합당 이후 여권의 비밀스런 내막에 대해서도 박씨가 돌출발언을 하지 않을까 적지않게 신경쓰는 분위기도 있다.

○…야권의 경우 국민회의는 전폭적인 환영을, 자민련은 조심스런 환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대중 총재는 포항북구 보선에서 박 전최고위원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총재는 최근 『박회장은 우리 경제발전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으면서도 부당하게 압박을 받아온 인물로 명예회복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와함께 박 전최고위원을 축으로 반여당 연대가 형성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모습이다. 국민회의는 박 전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독자 정치세력의 출현은 TK표의 분열 등으로 자신들의 대선전략에 득이 된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자민련은 박준규 최고고문, 박철언 부총재 등 중진들이 박 전최고위원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당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김종필 총재는 당무회의에서 『당의 입장이 정리될 때까지 개인적인 의견표명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 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포항 북구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고 박 전최고위원의 출마를 지지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박 전최고위원이 TK세력의 관리자로서 이 지역을 단합시키는 것이 자신들에게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자민련은 박 전최고위원을 「내각제 연합」의 한 축으로 보고 연대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유성식·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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