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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두산음료 합병/두산,군살빼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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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 두산음료 합병/두산,군살빼기 본격화

입력
199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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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모기업인 OB맥주에 두산음료를 흡수합병하는 등 본격적인 「군살빼기」작업에 들어갔다.OB맥주는 6일 두산음료를 10월1일자로 흡수합병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하고 이를 증권감독원에 신고했다. 이에따라 OB맥주는 청량음료와 외식(KFC) 전분·당 사료 김치 등 식품사업으로 영역을 확장, 지난해 기준 매출 1조4,626억원(OB맥주 1조420억원, 두산음료 4,206억원)에 자본금 495억원의 종합식품회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두산그룹은 『식음료부문 사업 및 조직을 통폐합해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여유자산 매각을 통해 자금흐름을 개선, 경영합리화를 이루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OB맥주는 지난해 1조41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964억1,000만원의 적자를 내는 등 그동안 경영상태가 좋지 않았다. 94년 이후 3년간 쌓인 적자가 2,500억원대에 이르러 자산 1조3,340억원 가운데 부채가 1조3,200억원을 차지했다. 반면 음료·외식사업이 주력인 두산음료는 부채(5,294억원)를 제외한 자산이 1,326억원으로 재무구조가 튼실하고 지난해 35억6,500만원의 흑자를 내 두산 계열사 가운데 영업실적이 양호한 몇 안되는 사업체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두산그룹은 두 회사 통합으로 생긴 잉여부동산을 처분하고 영업인력과 유통망을 하나로 정비함으로써 자금확보와 비용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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