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역임한 펑전(팽진)의 장례식에 보수좌파의 대부 덩리췬(등력군) 전 중앙서기처 서기가 참석한 반면 천안문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조자양) 전 당총서기는 참석이 거부됐다고 홍콩의 명보가 6일 보도했다.류샤오치(유소기) 전 국가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으로 천안문사태 당시 국무원 대변인이었던 등은 최근 시장경제 개혁에 대한 좌파의 강도높은 비난공세를 주도하고 있는데도 5일 치러진 팽의 장례식 참석이 허용돼 주목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마오쩌둥(모택동)노선을 지지하는 좌파의 대부인 등은 2월 덩샤오핑(등소평)의 장례식에는 참석이 허용되지 않았다. 조는 등의 장례식 참석이 거부된 데 이어 팽의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장쩌민(강택민) 국가주석은 민주화세력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 조의 재기를 우려, 그의 공개 행사 참석을 적극 견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