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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의원 “나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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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의원 “나도 있소”

입력
199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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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패거리정치 청산” 경선출마 분명히신한국당 최병렬 의원이 당내 대선후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의원은 6일 『우리정치는 이제 돈과 조직으로 움직이는 패거리 정치가 아니라 건전한 정책대결로 움직이는 정책정치가 돼야 한다』면서 『이런 나의 비전을 대의원들에게 제시하고 당당하게 심판받겠다』고 말해 경선출마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우리나라는 6·25동란이후 최대 난국을 맞고 있다』면서 『모든 대선후보가 훌륭한 자격을 갖추고 있으나 경제난과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결할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상황은 총리나 대표를 지낸 명망가나 당내 보스가 아니라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데 일로매진할 수 있는 「일하는 대통령」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최의원은 국민회의의 대선후보 경선이 실시되는 오는 19일 이후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사실 최의원은 3선의원이자 청와대 정무수석, 공보처장관, 노동부장관, 서울시장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당내외에서 탁월한 「업무 장악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보처장관 재임시 민방 허가와 KBS사태 등의 난제를 특유의 소신과 추진력으로 돌파했고 노동부장관 시절에는 노동계의 거센 반발속에서도 총액임금제를 끝내 관철시켰다.

김영삼 대통령과는 일선 기자시절부터 인연이 있지만 14대 대선때 민자당 선거대책본부의 기획위원장에 기용되고 문민정부에서 서울시장에 발탁된 것도 그의 이같은 뛰어난 능력 덕분이라는 평가였다.

이에따라 최의원측은 『어느 후보도 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가부흥을 위한 청사진과 개인적 자질을 부각할 경우 승산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내에는 후발주자인 최의원이 과연 일정한 세를 규합할 수 있을지, 그리고 끝까지 경선에 참여할 지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는 게 사실이다. 또 다른 후보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다는 사실도 그가 안고 있는 부담이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최의원의 궁극적 목표가 대선후보라기 보다는 유력 후보와의 연대를 통한 차기정권에서의 정치적 위상확보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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