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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비자금 부동산 은닉”/민방 선정업체서도 돈받은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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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철씨 비자금 부동산 은닉”/민방 선정업체서도 돈받은 혐의

입력
1997.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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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김원길 의원 오늘 소환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6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김현철씨가 맡긴 비자금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자산 외에 부동산에 은닉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씨가 전 대호건설 기획조정실장 김종욱씨를 통해 회사직원 등 명의로 서울시내의 빌딩 등 2∼3건의 부동산을 매입한 혐의를 포착, 자금출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씨가 설립한 (주)동보스테인레스 대표 김동식씨가 95년 11월 회사자금 11억3천만원을 빼돌려 김종욱씨 명의계좌에 입금, 법원 경매부동산을 경락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현철씨 관련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현철씨가 민방탈락업체 뿐 아니라 선정업체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새로운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측근을 통해 민방 선정업체들로부터도 돈을 받았다는 제보가 입수돼 있어 수사중』이라고 말했다. 심중수부장은 그러나 『이 전대호건설 사장과 현철씨 측근으로 방송관련 업무에 간여했던 성균관대 김원용 교수가 모두 귀국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을 7일 상오 10시와 10시30분 출석토록 통보했다. 검찰은 주말께 사법처리 대상자를 최종 확정,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심중수부장은 김윤환 신한국당 고문이 『박승규 한보문화재단 이사장이 검찰 조사뒤 「나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과 관련, 『우리는 그렇게 안 믿고 있다』고 말해 박이사장의 3천만원 전달 사실을 다시 확인했음을 시사했다.<김승일·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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