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작품 해외소개 어떻게 할 것인가1889년 「한국민담집」이 미국에서 번역된 이래 100여년. 학계 조사에 따르면 그간 국내외에서 번역출판된 우리 문학작품은 이제 600여종을 넘었다. 이 가운데 300여종이 80·90년대에 집중돼 있다.
매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가 있을 때마다 거론되는 한국문학의 번역문제. 한국문학 세계화를 위한 기초단계인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가.
최근 출간된 「한국 문학의 외국어 번역―현황과 전망」(민음사간)은 김종길 고려대 교수 등 국내외 29명의 필자가 이 문제를 집중 연구한 성과물이다. 고전문학 현대소설 현대시 등 장르별 문제부터 영·불·독·서반아어 번역, 작품선정 및 공동번역 등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다루고 있다. 실린 글은 지난해 「한국문학 번역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논문과 토론 요지다.
딱딱해 보이기 쉬운 내용이지만 번역의 실례 등을 자세하게 싣고 있어 우리 문학의 해외 소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필자들의 고민과 문제점 및 그 개선노력이 잘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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