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 이용한 대선주자 있다”/김덕룡 의원

◎정·관계 폭넓게 포진 주장 파문신한국당 김덕룡 의원은 6일 『김현철씨를 이용한 세력중에는 여권의 대선후보도 포함돼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있다.<관련기사 5면>

김의원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문화방송 주최 시민대토론회에 참석, 『김현철씨를 이용해 결국 그를 희생시킨 시세에 밝은 사람들 가운데는 지금도 정치권에 널려있고, 행정부와 정부의 주요 기관에 아직도 남아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선주자를 포함해 이들이 스스로 물러나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김현철씨를 이용한 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해 『누구보다도 당사자들 스스로 잘 알 것이므로 이 자리에서 그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한보스캔들」연루에 따라 경선출마를 포기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내가 가던 길을 멈춤으로써 나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꺾는 것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선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김의원은 『정치적 목적을 가진 대선자금 논의에는 반대하며 대선자금에 대한 논의자체가 실익이 없다』면서 『야당이 대선자금을 놓고 정치공세를 벌이려면 먼저 자신들의 문제부터 밝히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김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