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에 자택개방 언론전략도 바꿔대선경선과 관련해 신중한 행보를 거듭해 오던 이회창 신한국당대표측의 자세에서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난 예는 대선캠프의 조직개편과 언론접근방식 변화. 모두 공세적인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
우선 조직은 그동안 이대표의 공·사적 참모진을 총괄했던 고흥길 특보 단일관리체제에서 고특보와 이흥주 전 총리비서실장이 중심이 되는 「투톱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고특보는 지금까지 여의도당사와 종로구 이마빌딩 사무실을 오가며 이대표 참모진을 두루 챙겨 캠프내에서 『너무 부담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고특보는 앞으로 당사에 상주하고 대신 이마빌딩에는 이 전총리비서실장이 입주키로 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고특보는 당사내 이대표 비서실과 국회의원 보좌팀을 책임질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이마빌딩으로 사무실을 옮긴 이씨는 그동안 이대표의 정책관련 사조직인 현대사회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았었다. 그는 이번에 자신이 데리고 있던 몇몇 박사급 연구원을 함께 데리고 왔다. 광화문 대우빌딩에 있던 연구원 사무실은 일단 폐쇄했다. 이씨는 이마빌딩과 여의도 보훈빌딩 등에 있는 이대표의 사적 참모진을 지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 진영은 이와함께 이대표의 대언론접근방식도 바꾸기로 했다. 이대표의 구기동 자택을 출입기자들에게 개방키로 한 것이다. 그동안 이대표는 공식적으로는 기자들에게 자택 문을 열지 않았었다.
이런 방침들은 지난 3일 이대표진영 핵심관계자 회의에서 결정됐다. 참석자들은 이날 현 당내 상황이 결코 이대표에게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데 공감대를 형성, 우선 1차로 이같은 변화를 시도키로 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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