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사 주총 최대관심사○…이달말께 일제히 시작되는 종합금융사 주주총회의 최대관심은 단연 업계 최장수 사장인 김두배(63) 한불종금사장의 거취문제. 85년이후 햇수로 13년째 사장직을 맡고 있는 김사장의 임기가 이번달로 만료됨에 따라 연임으로 기록을 경신하느냐 용퇴하느냐가 회사내는 물론 업계의 주목거리가 되고 있는 것.
한일은행 경기은행을 거친 전문 금융 경영인인 김사장은 자산 건전성 유지를 최우선시하는 경영스타일로 종금업계 가운데 부실채권이 가장 적은 우량기업으로 한불종금을 키워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모기업인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배경으로 굳건한 경영권을 행사해왔지만 이번에는 다음세대에 바통을 넘겨줄 것이라는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
이같은 전망은 최근 김사장이 외부행사에 유병헌(59) 부사장을 대신 참석시키는 일이 부쩍 늘면서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27개 증권사 ‘한날 한시’ 주총에 눈총/“일반주주 불참유도 목적”
○…증권회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 「잡음」을 피하기 위해 정기주주총회를 일제히 31일 상오 10시에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사고 있다.
LG 대신 쌍용 현대 등 27개 상장 증권사들은 대부분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주총을 열기로 결정하고 산업증권 동방페레그린증권 등 극히 일부 증권사만이 31일을 피해 주총을 개최할 예정.
이는 일반주주들의 주총참석을 분산시켜 임원선임, 정관변경 등의 주요의결사항을 지배주주들의 의도대로 결정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 아니냐는 비난이 무성.<김동영·김준형 기자>김동영·김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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