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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다목적차 인기/불황여파 승용차 부진 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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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다목적차 인기/불황여파 승용차 부진 불구

입력
199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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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들이용 불티 ‘업계 효자차’자동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출퇴근용이라는 오랜 인식이 엷어지고 주말 나들이용으로 자리를 넓혀가고 있는 것. 이같은 변화는 도심지역 교통난은 물론 휘발유값과 주차료 인상 등으로 차량 유지비용이 늘어나고 지하철망이 확충되면서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생각의 변화는 막바로 자동차의 수요변화로 연결되고 있다. 기존 세단형 승용차 대신 다목적자동차(MPV) 레크리에이션용 차량(RV) 등으로 표현되는 미니밴스타일의 차량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승용차는 자동차사마다 재고가 쌓여 걱정이지만 RV만큼은 없어서 못팔고 있다.

RV차량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갤로퍼와 무쏘 코란도 스포티지 등. 최근에는 싼타모 플러스가 가세했고 현대 기아 대우 등 세단형 승용차 생산 전문사들도 신제품 RV카 출시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써비스는 4월 한달간 갤로퍼Ⅱ를 4,437대 판매해 91년10월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 스포티지도 4월들어 판매량이 다소 주춤했지만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RV차량이 불황기 자동차업체들의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각사의 새로운 RV차 개발계획도 활발하다. 갤로퍼Ⅱ로 전기를 마련한 현대차 써비스는 싼타모 6인승에 이어 5인승을 개발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자동차는 7월에 기존 크레도스를 응용해 1,800㏄급 다목적차량 크레도스 왜건을, 10월에는 7∼9인승 미니밴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아계열의 아시아자동차도 지프형승용차 레토나를 9월부터 양산키로 했다.

대우자동차는 올 하반기중 1,800㏄급 누비라 왜건을 선보일 예정이며 본격적인 MPV를 99년 시판할 계획을 세워놓고 개발에 들어갔다. 「즐거운 생활공간」이란 뜻의 타쿠마라는 컨셉트카 개발에 들어간 것이다. 현대도 스타렉스 4륜구동형을 지난 서울 모터쇼때 출품, 본격적인 참여를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형승용차급의 승차감과 다목적차 고유의 실용성을 동시에 실현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있는 것이 MPV열기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하고 『앞으로 이같은 분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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