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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여전히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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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 여전히 파란불

입력
199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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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포화상태 외식업체 고전속 전년비 50% 안팎 꾸준한 매출 증가먹는 장사가 남는다는데, 음식점은 포화상태여서 창업예비자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전국의 음식점수는 46만여개. 국내시장규모로 보아 30만개 정도가 한계라는 한국음식업중앙회 추정에 따른다면 국내 외식시장은 이미 적정규모의 1.5배를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경험없이 창업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의 구미를 선뜻 당기는 것은 역시 「먹는 장사」. 미래유통정보연구소가 최근 창업예비자 694명의 상담내용을 분석한 결과, 외식업이 36.7%로 가장 많았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창업상담전문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외식업체들이 고전을 하고 있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업체, 치킨 피자 아이스크림점 등은 지난해 전년에 비해 50% 안팎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창업 「0순위」인 음식점, 어떤 걸 차려야 좋을까. 소자본으로 접근할 수 있는 건실한 패스트푸드점을 알아본다.

◇피자 대형매장 위주보다 배달 전문점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은 돈으로 수익을 노릴 수 있다. 30분내 배달을 목표로 하는 「도미노피자」(02―3785―2451)가 대표적인 배달전문. 15평 넓이의 가게를 내는데 가입비 3,000만원에 인테리어 주방설비 비용 등으로 9,000만원이 필요하다. 또 「리틀시저스」(02―539―0527) 「시카고피자」(02―336―1332)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아이스크림 인지도나 매장 확장면에서 쉽게 「배스킨라빈스」(02―565―3131)를 꼽는다. 표준점포면적은 10∼12평. 보증금은 800만원, 인테리어비용은 평당 170만원선. 여기에 시설비가 약 2,700만원정도로 첫상품을 들여오는 비용 500만원을 합해 모두 5,500만∼6,000만원정도가 필요하다. 게맛살을 만드는 한성기업이 미국에서 들여온 「프랜들리」(02―511―7887)도 올해 체인점 모집을 시작해 전국 15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가맹비 300만원을 포함해 10평 매장을 내는데 5,200만원 정도가 든다.

◇치킨 20년의 운영경험을 가진 「림스 치킨」(02―414―4233)이 가맹점 관리가 건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배달전문점을 차리려면 7평 기준 가맹보증금 300만원에 시설비용으로 2,100만원 정도 든다. 본사에서 하루에 한번씩 재료를 공급하고 연중 수시로 매장을 순회하면서 점검·교육을 실시한다. 미원마니커의 별도법인인 제너시스의 치킨점 「BBQ」(02―201―9911)도 최근 2, 3년사이 가맹점 200호를 넘어서고 있다.

◇스낵류 명동에서 출발해 직영체제로만 점포를 늘리다 2년전부터 가맹점을 받고 있는 「명화당」(02―747―3900)이 인상적인 메뉴로 눈에 띈다. 순야채를 삶아서 나온 즙과 식초를 섞어 밥을 비빈 「명화당 김밥」과 야채로만 만든 냉면 등 다이어트용 분식이 주를 이룬다. 15∼20평 규모의 가게를 내려면 가맹비 500만원에 상품보증금 100만원을 포함해 4,000만∼5,000만원정도가 든다.<도움말:신봉규 외식산업연구소부장, 손문수 체인정보이사·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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