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벗어나기 위한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중소기업으로의 사업이양이 활발해지고 있다.중소기업청이 최근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내놓은 97년도 사업이양계획에 따르면 14개 그룹이 중소기업으로의 사업이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추가로 사업이양 대상품목과 대상기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도 상당수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현대그룹이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중대형 엔진부품, 굴착기 부품 등 10개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며, 선경그룹의 유공은 키텍(KITEC) 파이프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가 실린더라이너 등 7개 품목을 외주로 전환하고 최저온용기부문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며, LG그룹은 매출액 기준 500억원 규모의 6개 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양한다.
기아그룹은 36개 품목을 33개 기업, 한라그룹의 만도기계는 11개 품목을 12개 기업에 각각 이양할 예정이며 한솔그룹은 저속모뎀통신장비 등 7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아남산업은 차량위치추적소프트웨어 등 25개 품목을 21개 업체에 이양하며 코오롱 한화 금호 해태그룹 등도 2∼3가지 이상의 품목을 중소기업에 이양할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