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만약… 7,500만원 목돈으로 명퇴·노후 준비하려면/재테크 요령임대료가 분양가 60%선 주거형 오피스텔 구입/투자포인트매매차익 노리면 강남·임대수익은 강북이 높아/이것만은… 분양계약전 사업자등록 부가세 환급 받을 수 있어▷당신이 만약…◁
직장생활 15년째인 H그룹 김모(43) 부장. 그는 최근 불경기로 직장동료들이 명예퇴직을 당하는 모습을 보며 불안한 마음에 출·퇴근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직장동료들이 제과·요리학원 등을 다니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때면 자주 가슴이 저려옴을 느낀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축해 모은 돈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중이다. 다음달이 만기인 2,000만원의 가계우대적금을 비롯해 300만원의 비과세가계저축 등 금융재산에 부인의 곗돈 500만원 등을 합치면 총 7,5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최근 금리하락과 주식시장의 침체속에서 은행에 예금을 하자니 안전하기는 하지만 수익이 신통치 않고, 주식투자를 하자니 불안해 잠이 오지않을 지경이다. 그래서 「불경기엔 부동산 투자가 으뜸」이라는 주위사람들의 조언에 따라 부동산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다.
최근 부동산 상품중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 분양에 우선 눈길이 갔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도심형 주거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1가구2주택에 해당되지 않고 높은 임대료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교통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형 오피스텔의 분양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경우 당장은 임대, 은퇴후엔 창업 사무실로 다시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명예퇴직의 두려움은 일순간 누그러 졌다.
▷재테크 요령◁
김씨의 경우, 현재 투자 가능한 7,500만원으로 소형 평형대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분양받는 것이 좋다. 최근 틈새시장을 겨냥해 10평형대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전문업체가 늘고있다. 이들 오피스텔은 총액개념으로 1억원미만이어서 비교적 자금부담이 적은데다 임대시 평당 임대료는 대형 오피스텔 보다 높게 받을 수 있다. 13평형 오피스텔을 평당분양가 700만원으로 공급받는다면 총분양금액이 8,500만원이어서 1,000만원이 부족하지만 현재 자금만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잔금은 융자를 받고 임대보증금으로 융자금을 갚으면 큰 무리없이 오피스텔을 구입할 수 있다.
▷투자포인트◁
오피스텔에 대한 재테크 기준중 우선 명심해야 할 것은 임대하기 수월하게 교통여건이 좋은 역세권에 인접한 대학가나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의 매물을 찾는 것이다. 가격이 무조건 싼 오피스텔 보다는 주변의 임대동향을 잘 살펴 최소한 주변 임대가가 분양가의 60%이상인 곳을 골라야 한다. 또 투자목적이 임대수익인지 매매차익에 있는 지를 결정해 투자지역을 선정해야 한다.
최근 신촌 대학가 일대와 강남 테헤란로, 강남대로 등이 임대가 가장 수월한 곳으로 꼽힌다. 이들 지역의 특징은 오피스텔과 수요층이 비슷한 다세대·다가구 원룸의 임대가가 분양가의 70% 수준에 이르며 다른 지역보다 투자성이 높다는 것이다. 강남북지역의 오피스텔 매매가와 임대가를 살펴보면 강남지역의 매매가는 높은 반면, 임대료는 강북지역이 오히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투자목적이 매매차익에 있을 때에는 강남지역, 임대수익을 올릴 경우는 강북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것만은…◁
오피스텔을 분양받을 경우 분양대금의 8%내외인 부가가치세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분양가가 1억이라면 세금은 840만원정도다. 그러나 이를 분양받아 임대하거나 개인이 직접 사용할 경우 관할 세무서에 일반사업자 등록을 하면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이때 유의할 점은 분양계약전에 등록해야만 계약금분에 대한 간이 혹은 과세특례로 부가세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부가세는 분양대금 총액에 대해 일괄적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을 낼때마다 해당금액에 대해 환급받기때문에 수시로 세무서에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15평을 30평처럼 쓰려면
「좁은 공간을 넓게 펼쳐 사용하는 미테크가 생활의 아름다움」
오피스텔은 생활하기에 편리한 반면 공간이 좁은 것이 단점이다. 시공업체들은 15평이라고 하지만 실제면적을 따져보면 그 절반인 7∼8평에 불과할 때가 많다. 사무와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전문 직종인들이 오피스텔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좁은 공간에 대한 불편은 오피스텔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힌다. 따라서 좁은 면적이라도 넓게 쓸 수 있도록 활용도 높은 내부 시설이 설치돼 있다면 인기만점의 오피스텔이 될 것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L오피스텔은 좁은 공간을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곳은 12평 원룸형이지만 안방과 거실 공간을 책장을 이용해 분리시킨 점이 특징이다.
오피스텔 공간활용의 포인트로 꼽히는 주방은 더욱 눈길을 끈다. 주방이 거실과 마주보이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외부인이 찾아올 경우 시각적으로 우선 지저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같은 점을 보완하기 위해 쌍여닫이문을 달아 문을 열면 주방공간이 생기고 닫으면 하나의 거실이 되게 만들었다.
문의:그린하우스(02)413―5885<장학만 기자>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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