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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7.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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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질까. 토니 블레어 총리는 3년전 노동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부터 『첫째도 교육, 둘째도 교육, 셋째도 교육』이라고 말해 왔다. 그는 학제개편, 25만명의 젊은이와 실업자에 대한 직업교육 확대, 교육기금 확충, 교사 증원, 5∼7세 아동의 학급당인원 30명이하 감축, 4세 아동의 유치원교육 보장 등을 통해 영국을 수년내 교육1등국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미국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 최우선과제도 교육이다. 클린턴은 2월의 국정연설을 통해 21세기를 대비하는데 가장 중요한 국가안보과제가 교육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자신이 할 일을 「미국인에게 세계 최고의 교육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8세때 모두 읽을줄 알아야 하고 18세때 대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며 성인들도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 각국이 이처럼 교육개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로운 세기에서의 나라장래는 교육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교육예산 증대, 공교육 재편, 교육복지 확대 등은 각국의 주요 이슈이다. 서방국가와 사정이 다른 중국은 경쟁을 통한 학습열 향상을 위해 9월부터 대학무상교육을 완전철폐한다. ◆우리 김영삼 대통령도 93년 취임초 교육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교육은 문화부문과 함께 평점이 아주 낮다. 「맛없는 정부미」만 공급해 온 우리의 공교육은 교육소비자들에게 「일반미」를 찾게 만들어 사교육비 부담을 늘려 왔다. ◆올해는 대통령선거의 해. 교육유권자·교육소비자운동이 더 활발해져 대선주자들에게 21세기의 우리 교육을 이끌어갈 비전을 세우도록 해야겠다. 교육대통령은 국민이 만들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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