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발표 전시예정 80∼90%가 설치작품/“국제미술계 흐름” 불구 “설치가 주류냐” 논란비엔날레와 설치미술은 불가분의 관계일까.
9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 열리는 제2회광주비엔날레 조직위(위원장 유준상)는 「지구의 여백」을 주제로 본 전시에 참가할 36개국, 80명 작가와 5개 단체를 확정,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속도/수」전을 맡은 커미셔너 하랄드 제만이 한국작가 2명을 추가로 발표하고 각 커미셔너마다 참가작가를 1, 2명씩 추가할 예정이어 최종 작가는 90명선으로 늘 전망이다.
「속도/수」전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요셉 보이스(설치), 게리 힐(비디오 조각가), 「공간/화」전에는 아라타 미소자키(건축가), 「혼성/목」전에는 존 케이지(전위예술가), 「생성/토」전에는 루이스 부르조아(설치), 신디 셔먼(사진), 마리코 모리(행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세계적 명성을 획득한 작고거장 및 스타작가들이 많이 참가한다. 제3세계 신진작가들이 대거 나왔던 1회때와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국작가는 재미작가 강익중을 포함, 박모(삼성디자인학교 교수) 이기봉 박홍천 손봉채 김범 구정아 임정의 하성흡 민선주 신지철 김혜선씨 등 현재 12명이 선정됐는데 임정의 박홍천씨는 사진, 민선주씨는 건축, 김혜선씨는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영역의 신진들이 참가, 눈길을 끈다.
전통적 장르보다는 실험적이고, 장르 복합적인 작업을 하는 이가 많은 탓에 자연히 총 전시중 80∼90%는 설치작품으로 전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영철 전시기획실장은 『설치작품이 너무 많았다는 1회 때의 비판을 의식, 장르를 조절하려 했지만 국제미술계의 흐름을 수용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설치작품이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설치작품 중심의 기획은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과연 설치가 여전히 국제화단의 주류냐 하는 논쟁과 아울러 구상미술의 뿌리가 유난히 굳건한 광주에서 「설치」 뿌리내리기가 여전히 난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박은주 기자>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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