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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평화/‘철의 여인’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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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 평화/‘철의 여인’에 달렸다

입력
1997.05.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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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골칫거리인 북아일랜드를 담당하는 장관으로 임명된 모 모램(47)은 「철의 여인」으로 통한다. 94년부터 노동당 북아일랜드담당관으로 일하면서 주도면밀하고 억척같이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블레어 당수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아왔다. 북아일랜드 평화를 이룩할 책임을 맡은 그는 취임 첫일성으로 『아일랜드공화군(IRA)이 무기를 버리지 않는 한 북아일랜드 평화협상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는 쿠키가 얼굴에 범벅이 된 아기의 뺨에 키스하고 10대 소녀들과 좋아하는 축구팀에 대해 얘기를 나눌 정도로 다정다감함도 겸비하고 있다.그는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를 둔 가난하고 불행한 가정 출신이지만 자신의 환경을 비관하지 않고 미국으로 유학, 아이오와 대학을 마쳤을 정도로 꿋꿋한 면모를 지녔다. 올해초에는 뇌종양을 앓았지만 이를 극복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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