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70%이상 득표 장담/비주류6:4또는 근소차 승리여야 3당중 가장 먼저 대통령후보를 뽑는 국민회의의 경선은 여러 측면에서 정치권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우선 대선후보와 총재경선이 분리실시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선결과와 관계없이 표차(특히 득표율)가 경선이후 당내 역학관계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김대중 총재의 주류측은 대선후보는 물론 총재경선에서도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표차가 어느정도 될지에 대해선 주류측도 고민이 없지않다.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김총재의 자존심이 훼손될 정도로 비주류측이 선전하는 의외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후보나 총재경선 둘다 70%이상 득표를 목표로 삼고있는 주류측은 비주류측과의 표차가 7.5대 2.5정도가 되면 「황금분할」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주류측은 『비주류측이 25∼30%를 획득하더라도 대선구도나 당권에는 전혀 영향을 미칠 수 없을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비주류측은 주류측의 계산법에 동의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근소한 표차로 승리하는 「혁명적 상황」이 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흥미거리는 비주류측의 주장대로 주류측과의 표차가 근소할 경우이다. 비주류측은 『비호남권의 지지가 경선때까지 유지될 경우 표차가 6대 4 또는 그 이상으로 좁혀질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대해 주류측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이 된다면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파워게임 후유증이 전당대회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런 맥락에서 주류와 비주류의 득표비율이 7대 3선을 유지하면 기존 역학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또하나 감상포인트는 한배를 탄 상황임에도 속셈이 다른 정대철 부총재와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동상이몽이다. 「대선후보는 정부총재가 하더라도 총재는 DJ가 그대로 맡아야한다」는 정부총재측 득표작전에 대해 김의장측은 「대선후보는 김총재가 하더라도 당권은 김의장이 잡아야한다」는 심리전으로 맞서고 있다. 당내에선 『정부총재보다 김의장쪽의 득표율이 관건』이라며 김의장측의 계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류측은 정부총재와 김의장의 각개약진과정에서 불거질 틈새를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장현규 기자>장현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