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그룹 신영환씨도 3억 제공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4일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이 김현철씨가 기업체로부터 받은 활동비와 대선잉여자금 등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관리해 준 혐의를 확인, 이 돈의 조성과 유통경로를 추적중이다.<관련기사 3면>관련기사>
검찰은 또 김씨가 대호의 사업에 지분참여 형식으로 자금을 투자하고 이씨의 측근명의로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자산을 매입하거나 제2금융권 금융상품에 투자한 혐의를 포착했다.
검찰은 또 김씨가 95년 지자제 선거와 지난해 4·11총선과정에서 고교동문기업인 등에게 3억∼5억원씩을 지원받아 이돈중 일부를 이씨에게 관리를 맡긴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금까지 확인한 김씨가 기업체로부터 수수한 자금은 20억원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두양그룹 김덕영 회장과 최승진 전 우성건설 부회장 외에 신성그룹 신영환 회장도 김씨에게 3억원을 건넨 혐의로 최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전 대호건설 기획조정실장 김종욱씨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설립한 (주)동보스테인레스에 김씨의 자금이 투자된 사실을 일부 확인, 이 회사가 94년 12월 포항제철로부터 대전이남의 스테인리스강 독점판매권을 따내는 과정에 현철씨가 개입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관계자는 『김씨 비리의 물증확보에 예상보다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김씨의 소환이 이번주말이나 내주초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한보에게서 돈을 받아 소위 「정태수리스트」에 오른 신한국당 한승수 의원과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을 빠르면 6일께 소환 조사키로 했다.<김승일·이태희 기자>김승일·이태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