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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서비스료도 내릴때가…

입력
1997.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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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노래방이용료 등 인하바람 전국 확산한번 오르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개인서비스요금이 일부 품목에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재정경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까지 교육비를 제외한 68개 물가조사 개인서비스 품목의 요금이 87년이후 가장 낮은 2.5%의 인상률을 나타냈다.

특히 햄버거 삼계탕 라면 비디오테이프대여료 노래방이용료 등 5개 품목은 작년말에 비해 전국적으로 가격이 인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90년 개인서비스 요금의 완전 자율화가 이뤄진 이후 개인서비스 요금이 이처럼 하락세를 보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햄버거의 경우 전국 평균가격이 작년말 개당 1,063원에서 950원으로 11.1%나 인하됐고 비디오테이프 대여료와 조리라면은 각각 0.5%, 노래방 이용료는 0.3%, 삼계탕은 0.1% 내렸다.

또 지역별로 가격이 인하된 품목을 보면 전북 군산의 볼링장 이용료가 1게임당 2,200원에서 1,300원으로 40.9%가 낮아졌으며 충남 공주의 당구장 이용료도 시간당 7,200원에서 6,000원으로 16.7%가 인하됐다.

이와 함께 제주 서귀포의 불고기와 등심구이 1인분 가격은 1만원에서 9,000원으로 각각 10%씩 인하됐고 광주광역시의 비빔밥과 갈비탕 가격도 각각 6.7%, 5.8%내렸다.

이밖에 대전 의정부 진주 마산 창원 등 모두 14개 지역에서도 주로 외식비를 중심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재경원 관계자는 『업주들이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감소를 가격 인하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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