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벨/보수당 전 장관 누른 종군기자『유권자들은 부패의 어둠을 밝힐 횃불에 불을 밝혔다』
BBC방송의 베테랑 종군기자 마틴 벨(58). 통상장관을 지낸 보수당의 거물 닐 해밀턴 의원을 상대로 「반부패」의 기치를 들고 보수 아성인 맨체스터 남쪽 태턴지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그가 결국 「골리앗」을 넘어뜨렸다. 득표수는 2만9,354표. 뇌물수수 등 부패혐의를 받고 있는 해밀턴후보를 1만표 이상의 표차로 눌렀다.
개표결과가 발표된 후 「정치적 기적」을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으로 돌린 그는 『앞으로도 계속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며, 의원도 이번 한 번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적은 정치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패 정치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출마의 초심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별칭인 「미스터 클린(Mr. Clean)」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한 것이다.<장인철 기자>장인철>
◎사와르/파키스탄계로 첫 회교도 의원에
노동당 티켓으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고반 선거구에서 당선된 모하메드 사와르(45)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입성한 최초의 회교도이다.
파키스탄 출신인 사와르는 선거구에 거주하는 6,000여명의 회교도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토착세력」인 스코틀랜드민족당 후보를 가볍게 따돌렸다.
25세 때 영국으로 이민온 그는 현금판매 사업으로 일약 1,000만파운드(약 130억원)상당의 재력을 쌓아 영국내 부유한 아시아계 순위 62위에 올라있다.
현재 영국내에는 200만 가까운 회교도가 있는데 주간 「무슬림뉴스」의 편집장 아메드 베르시는 사와르의 당선이 『회교커뮤니티의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브래드쇼/동성애 공개한 첫 ‘공식’ 게이
영국 헌정사상 최초의 공식 「게이」의원이 탄생했다. 엑시터선거구에서 노동당 후보로 나선 벤 브래드쇼(37)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혔던 전직 BBC방송기자이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윤리적 문제를 물고 늘어졌던 보수당 라이벌을 1만1,000여표라는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무난히 당선됐다.
그는 당선 축하연설에서 『오늘은 보수주의뿐 아니라 두려움과 편협을 물리친 두배로 뜻깊은 날』이라고 외쳤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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