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납득할 정치권 해명 필요”/여야 지도부 대응방향 주목이회창 신한국당대표가 국민적 의혹규명 차원에서 92년 대선당시 여야의 대선자금 공개를 촉구하고 나선데 이어 신한국당 대부분의 대선주자들도 2일 어떤 형태로든 대선자금에 관한 대국민 입장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에대한 여야 지도부의 대응방향이 주목되고 있다.
신한국당 대선주자들은 이날 『대선자금문제는 여야 정치권 모두가 당시의 상황을 고백하고 진실을 밝히는 차원에서 해명되고 처리돼야 한다』는 이대표의 지적에 공감을 표시, 청와대와 신한국당간에 어떤 방식으로 입장을 조율할지, 또는 야당 지도부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이대표의 발언은 대표자격이나 대선주자 자격을 구분할 필요없이 국민적 입장에서 당위성 차원의 견해를 밝힌 것』이라면서 이대표가 전날에 이어 여야의 대선자금 공개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분명히 했다.<관련기사 3·5면>
박찬종 고문은 이날 본보와의 단독회견에서 『여야 지도부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92년 대선자금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김영삼 대통령에게 여당의 대선자금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하도록 이른 시일내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한동 고문은 『여야 지도자가 언젠가 한번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국민앞에 진솔하게 얘기해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영욕으로 얼룩진 구태의 정치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여권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한 입장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홍구 고문과 김덕룡 의원측도 『대선자금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짓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대선자금의 진상을 규명하되 특정인에 대한 책임추궁 보다는 정치권 공동의 반성과 회개 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제 경기지사도 『대선자금조달과 관련, 여야 지도부에 의혹이 있다면 시간의 제한을 받지말고 그 실체가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당의 이윤성 대변인은 『국민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대선자금의 원죄를 】지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지금처럼 소모적인 정쟁만 일삼을 경우 3김은 물론, 기성 정치권 모두가 공멸하고 말 것』이라며 대선자금과 관련한 야당의 대여공세 중단을 촉구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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